BMW 4시리즈 쿠페/컨버터블 둘러보기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BMW의 신형 4시리즈가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영종도에서 인플루언서 데이에서 이미 먼저 공개가 되었는데, 나는 바로 다음날에 영종도로 달려가 보았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이번 4시리즈에 대한 많은 갈리는 의견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역시 전면부 그릴이었다.

신형 4시리즈의 키드니 그릴

최근 BMW 차량들의 그릴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추세이긴 했으나, 대부분 세로 보다는 가로의 길이가 더 긴 "가로형" 키드니그릴을 채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4시리즈에서는 세로가 가로보다 더 길어진 "세로형" 키드니 그릴이 채용됐다. 이미 다른 매체들에서도 언급했고, BMW 역사를 돌아보면 확인할 수 있지만 BMW의 원래 헤리티지는 이 세로형 그릴이라고 한다.

BMW 그릴의 변천사 출처: Motor1.com

무슨 말인지 알겠다. BMW 공홈에서 보이는 "익숙함과의 이별", 다 이해 한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파격적인 전면부는 정말 누가 봐도 "어?" 라고 난색을 표할만한 변화를 보여줬다. 그나마 사진으로 계속 보다가 실물을 영접해서인지 그나마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전면은 익숙함의 영역으로 잠시 제쳐두고, 측면, 후면은 우아함 그 자체다. 특히 옆 라인의 디자인이 압권인데, 운전석에서 가장 높이 솟은 천장이 뒤로 갈수록 유려하게 떨어지는 라인은 쿠페의 우아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같다. 8시리즈 쿠페에서도 이와 비슷한 라인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정말 많이 닮았다. 

4시리즈 VS 8시리즈 후면

차량의 후면부가 미니 8시리즈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게끔 하는데, 약간 다른 점은 테일램프와 머플러이다. 테일램프의 경우 8시리즈는 끝이 약간 각지게 생겼지만, 4시리즈의 경우 뾰족하게 마감된다. 머플러의 경우 4시리즈는 원형 머플러가 들어가지만 8시리즈는 각진 머플러가 들어간다. 이 머플러는 m440i 를 선택하면 8시리즈와 동일한 머플러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테일램프 하단부에 작은 에어덕트는 4시리즈와 8시리즈가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실내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찍지 못했다. ㅠㅠ

 

다음은 컨버터블이다.

4시리즈 컨버터블 전면

전면부는 이 각도로 봤을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예쁜 것 같다. 세로로 길쭉한 그릴이 꽤나 균형이 잘 맞아 보이는 각도랄까.. 

4시리즈 컨버터블의 옆라인과 휠

4시리즈 컨버터블의 옆라인은 쿠페 모델에 비해 엉덩이가 좀 더 빵빵한 느낌을 준다. 탑을 내렸기 때문에 엉덩이 부분이 좀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라인은 쿠페가 좀 더 예쁜 것 같지만, 컨버터블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에어링의 만족감이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쿠페와 컨버터블은 정말 고르기 어려운 난제인 것 같다.

휠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매우 예쁘다고 생각한다. 휠이 휠 하우스에 꽉 차는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에 차량이 굉장히 균형감 있고 단단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슬슬 보다보니.....

컨버터블과 쿠페를 계속 번갈아 쳐다보는데, "어라?" 계속 보니까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 하지만 잠깐 눈을 돌리면 옆에 5시리즈, 3시리즈가 있는데 그들을 보다가 다시 이 녀석들을 보면, 다시 적응이 안 된다 ㅎㅎ.

 

아래 사진은 외국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리디자인 한 4시리즈라고 하는데, 차라리 이렇게 절충한 디자인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ㅠㅠ

왼쪽(출처: https://carbuzz.com/news/someone-has-already-tried-to-redesign-the-2021-bmw-m4), 오른쪽: 현재 디자인

왼쪽 사진이 누군가가 리디자인을 한 것이고, 오른쪽이 현재 출시된 모델이다. 음.. 흰색으로 보니 예뻐보이긴 하다만, 약간 절충을 한 왼쪽 디자인처럼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4시리즈의 경우 그동안 3시리즈의 쿠페형으로 계속 인식이 되어 왔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시리즈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식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 같다. 또한 기존의 3,5,7 시리즈는 이미 너무나도 잘 판매되는 차량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파격적인 디자인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므로, 실험적인 시리즈인 2,4 시리즈에 좀 더 파격적인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이번 4시리즈의 반응에 따라 다음 이 차의 페이스리프트의 방향이 결정될 것 같은데,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이다.